웨이브웍스 크리에이터 토크
–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
Type
토크
Location
웨이브웍스
디자인
홍박사
Client
웨이브웍스
Year
2024
크리에이터의 일하는 장소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동해부터 남해까지,
양양부터 고흥까지,
1977년생. 영화 포스터 디자인 스튜디오 ‘빛나는’ 대표. 2005년 영화 <짝패> 포스터 디자인을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이후 <곡성> <관상> <남산의 부장들> <벌새> <우리들> 등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불문하고 수많은 영화 포스터를 제작해왔습니다. 20년 동안 500개가 넘는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며 한국 영화계의 변화를 지근거리에서 체험했습니다. 디자인 비전공자로 오랜 시행착오와 정보의 불균형을 겪었지만, <마스크 걸>과 <베테랑2> 포스터 작업까지 하며 여전히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현재 고흥에 내려가 농사도 짓고 물고기도 잡고 개도 키우면서 동시에 디자인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375km 떨어진 다도해를 품은 항공 우주도시 고흥군에서 여전히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시영 디자이너. 그는 왜 일하는 장소를 바꾸어야 했을까요? 장소에 구애없이 한국 영화와 OTT산업의 최전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노하우는 무엇일까요? 지난 20년 동안 영화 산업과 크리에이터가 일하는 방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박시영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양양 웨이브웍스에서 마련했습니다.
“기존 룰에 갇히지 않는 것.
영화계에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규칙, 디자인에 쓰이는 논리까지 의도적으로 지키지 않았다.”
월간 『디자인』 2023년 4월호
“사람들은 포스터는 정보 전달이 1순위라고 생각하죠.
포스터는 정보가 아니라 인상을 각인시키는 거예요.
2시간짜리 영화가 갖고 있는 하나의 이미지를 압축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팍 집어넣는 거예요.
그래서 포스터는 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매체예요. 그래서 매력적이고요.”
인터뷰 『롱블랙』, 2024.07.05